휴남동 서점은 작게 쪼개진 하나의 소주제가 전체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책입니다.
보통의 존재들,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 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낸다.
여러 이야기를 차분하고 커피처럼 달달하게 또는 쓰지만 중독성 있게 안정된 느낌으로 풀어내는데 등장인물들의 고민들이 우리 삶에서 생각하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와 주변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처럼 친숙하다. 그리고 평범하다. 사실 평범하다고 했지만 평범하지 않다.
우리 각자로 시선을 돌려봐도, 거시적으로는 평범한 하나의 삶이지만 세세히 들어가보면 그 안에 얼마나 다양한 희노애락이 있는가. 평범하기에 공감이 가고 평범하지 않기에 이야기는 흘러간다.
내가 지나왔던 각각의 순간의 '나'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공감이 되는 인물 설정이 인상적이다.
휴남동에 서점을 낸 영주는 이혼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서점이 뿜어내는 은은한 분위기가 동네 사람들을 끌어 들었지만 몸속에 피가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처럼 하얗게 앉아 있던 영주로 인해 손님은 곧 뜸해졌다.
영주는 눈물이 흐르게 내버려뒀다. 울다가 손님이 오면 눈물을 닦고 손님을 맞았다. 그러다 더는 울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부터는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기운을 차리게 된다.
처음에는 열렬히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감상, 추천 글 등을 꾸준히 썼으며 좋은 책을 수소문해 서점에 비치한다. 독서클럽도, 강연, 이벤트 등도 마련한다.
영주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민준, 민철엄마, 민철, 정서, 지미, 승우...이 서점을 매개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나누며 저 마다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해가는 과정이 담겨져 있어 독자들도 따라가며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영주나 지미의 이야기를 읽으며 비슷한 결의 사람이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 결혼했는데 살면서 서로의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게 현명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봤다.
행복이란 무엇이며 사랑, 인생, 성공, 결혼, 취업, 등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살고 싶고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도록 노력을 하죠. 휴남동서점은 바로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장소이며 시작을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번 쯤 인생에 대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