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서 제목만 알고 있던 책이었다. 그런데 2020년도에 소속된 연구모임에서 읽고싶은 책을 사준다고해서 이 책을 선택했었다. 구입 이유는 주변에서 흥미로운 책이라고해서 한 번 읽어 보려고 구입했다. 그러고나서 책장에 계속 꽂아 두었다가 올해(2022년) 여름방학 때 읽기에 도전했다. 도대체 무슨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제목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다 책도 워낙 두꺼워 도무지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았었다.
처음 300쪽 정도까지는 정말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 책은 과학서적이지만 어쩌면 역사서적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코스모스가 무슨뜻인지도 정확히 몰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코스모스가 또 다른 의미의 "우주"라는 것을 이해했다. 나는 우주는 "유니버스(Universe)"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코스모스는 더 넓은 의미의 우주인 것 같다. 코스모스는 아직까지도 미지의 세계의 남아 있는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를 뜻하는 것 같다. 코스모스와 비슷하지만 좀 반대되는 개념이 카오스인데 왜냐하면 넓은 의미의 우주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카오스는 혼돈, 코스모스는 안정된 우주를 뜻하는 것이라 반대되는 개념인 듯 하다.(솔직히 이 책을 한 번 읽어가지고는 잘 이해가 안된다. 읽으면서 어렵거나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한 번 더 읽을 생각하고 그냥 읽어내려갔다.)
대혼돈의 시대가 있은 뒤 코스모스가 열렸고 이후 코스모스 공간에 널려 있는 다양한 원소들이 모이고 모이다가 지구와 같은 행성이 생겼다. 약 38억년전 지구가 생긴이후부터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하다가 인류가 출현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앞부분을 읽는 동안 고등학교 세계사와 역사공부를 다시 하는 느낌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서양사와 서양 과학사를 다시 공부하는 느낌이었다.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다시, 그리고 더 자세히 읽으니까 무척 흥미로웠다. 인류의 등장 이후로는 줄곧 거대한 우주, 즉, 코스모스를 향한 우리 인류의 도전사를 알 수 있었다. 다시 읽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케플러,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등 익숙한 이름도 있었고 처음듣는 이름도 있었다. 그걸 떠나서 우리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세계인 코스모스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에 비현실적인 미신 혹은 신화를 만들어내던 인류가 지금은 몇 백 광년 떨어진 다른 은하에 우주선을 보내게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흥미로웠다.
특히 고대~현대로 이어지는 인류 도전기에서 수성 금성 화성 등 우리 태양계 행성부터 조금씩 베일을 벗어나가는 내용이 가장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드넓은 코스모스에서 과연 생명체가 우리 뿐일까? 라는 의문은 지금도 우리 인류가 계속 하고 있는데...이론상으로는 분명 생명체는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우수한 문명을 이룩한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것도 매우 낮은 확률의 행운이 수없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불가능에 가까운 여러 차례의 기적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어쩌면 정말로 코스모스 전체에서 생명체가 하나도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은하와 그 은하에 포함된 수없이 많은 별과 그들이 거느린 행성들에 정말로 생명체가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고 믿는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그 말에 동의했다.
인류가 아직 확인을 못했을 뿐이지 어쩌면 우리가 알아챌 수 없는 신기한 혹은 월등한 기술을 가진 외계 생명이 이미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8월달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10월이 되어서야 다 읽어서 머릿속에 책 내용이 정리가 잘 안된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읽으면 정리가 더 잘 될 것 같다.
어쨋든 한 가지 또 인상깊었던 작가의 말은 과거에는 인류가 그 당시 미지의 세계인 지구,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면, 앞으로는 더 큰 미지의 세계인 우주를 향한 탐구를 계속해 나가며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정말 가슴 설레면서도 공감되는 말이다. 앞으로는 새로운 인류의 바다인 코스모스가 탐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초반에 반짝 재밌어서 술술 읽다가 중간이후 진도가 나가질 않아서 겨우 읽다가 마지막에 다시 작가의 경험과 지식에서 오는 예리한 추측이 재밌어서 즐겁게 읽은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난다.
잘 챙겨놨다가 조만간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처음보다는 두 번째 읽으면 훨씬 더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