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시대순이 아닌 각 국가의 도시별로 다루었기에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읽는 내가 먼저 관심있는 부분 먼저 읽거나 또는 중국의 장안, 베이징, 상하이 등 각 국가별로 읽어도 좋다. 다만 책 가장 처음부터 시작하는 바빌론과 예루살렘은 역사가 서로 이어지는 만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도시들이 나오지만 특히 많은 사람들이 현재까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잦은 분쟁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이 분쟁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신선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 역사의 무지 속에 성경에서 약속해 온 땅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스라엘을 두둔하곤 한다. 이 책속에서 저자는 예루살렘의 역사를 통해 그 분쟁의 발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무지함 속에 있던 나에게 하나의 작은 돌이 날아온 느낌이었다.
또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 궁전'을 이 책에서도 만날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표트르대제의 계획 하에 만들어진 이 도시에서 1715년부터 '여름 궁전' 건축을 시작하고 1754년에서야 '겨울궁전'을 완공하였다고 한다. 이곳 '여름 궁전'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들의 조각상을 이 궁전에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던 것이 문득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도시들의 이야기는 역사 그 이상을 포함한다.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의 경우 시대에 따라 콘스탄티노플, 비잔티움, 노바 로마 등 네 개의 이름으로 불리는 역사가 있었고, 그러한 내용을 저자는 이 도시의 이름 및 역사를 아주 흥미롭게 전달해준다. 음악의 도시 빈은 그 명성답게 여러 음악가의 이야기를 겸하여 들을 수 있고 역사에서 사라진 테오티우아칸의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는 아직 풀리지 않는 이 수수께끼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 책 속에서는 역사에서의 다양한 시각과 내용들이 도시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여러 이미지와 삽화로 전혀 어렵지 않게 쓰여진 세계사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하루 안에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역사적으로 사건이 많았던 곳에서 소개되는 도시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음악 및 드라마를 넘어 역사적으로도 소개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를 가진 장소로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요즘에는 여행을 통해 이것저것 알아가는 시대이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 역사적인 내용 까지 흥미롭게 배워나갈 수 있어 매우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