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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5.0
  • 조회 408
  • 작성일 2024-05-31
  • 작성자 서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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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후보라는 유명세에 골라본 책. 명확하지 않은 시대적 배경, 갑자기 시작되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처음엔 너무 낯설었다. 처음엔 낯설어서 책을 몇번 읽었다 덮었다 했는데, 읽을 수록 누군가 옆에서 해주는 옛날 이야기 처럼 편하고 가볍게 느껴졌다. 작가는 노파, 금복과 그녀의 딸 춘희 3대에 걸친 여장부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을 이야기해주듯 풀어내어 인간의 욕망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소설은 춘희라는 엄청 거대한 몸집의 힘이 센 여인이 감방에서 출옥하여 과거에 살던 벽돌공장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춘희는 금복이라는 여인의 딸이다. 춘희는 금복이 운영하던 고래 모형의 대극장 화제의 방화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다.

이후 금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금복은 생선장수를 따라 부둣가 마을로 나오고 거기서부터 이 소녀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시작된다. 사고무친의 소녀 금복은 생존을 위해서 남자들에게 기댈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음흉한 사내들이 등장하며 금복을 취한다. 금복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여인수난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인공 금복은 이 수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욕망을 키워나가며 성공을 이뤄낸다.

춘희와 금복의 파란만장한 삶과 우여곡절들은 어떤 다른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도 볼 법한 어쩌면 흔한 이야기 같기도 했다. 그런데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정말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작가가 꼭 옛날 시골 장터의 이야기꾼 같이 느껴졌고, 구전문학을 글로 옮긴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인생이 현실 같으면서도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그녀가 사는 곳이 우리 사회인거 같으면서도 이곳이 아닌 전혀 외딴 곳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책은 2,3부로 넘어갈 수록 술술 읽혔지만 다 읽고 난 후 제목과 주제를 관통하는 포인트를 아쉽게 찾아내지 못했다.

"그는 한껏 조심스럽고 완곡하게, 언제나 소문과 함께 장식처럼 따라다니는 변명들을 장황하게 섞어, 예컨대, 자신은 결코 입이 싼 사람이 아니며. <중간 생략> 병을 주는 동시에 약을 주는 요사스런 화법으로 그 수상한 소문을 전했을 때, 文은 그 자리에서 소문을 전한 인부를 당장에 해고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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