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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밤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4-05-01
  • 작성자 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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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지연은 남편과 이혼 후 엄마의 고향이자 할머니가 살고계신 희령으로 도피하듯 이사를 간다.
엄마와 할머니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할머니와 지연의 관계 역시 소원했지만, 우연히 두 사람은 만나게 되고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다.

할머니 영옥은 손녀딸에게 과거 자신의 인생사 얘기를 들려준다.
영옥의 어머니 즉 증조할머니 삼천이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군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장터에서 처음 만난 남자를 따라 개성으로 시집가면서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던 시기에 본인이 태어났던 이야기. 개성에서 새비 아저씨네 가족과 즐겁게 지내던 와중 새비 아저씨가 일본으로 떠난 몇년 뒤 히로시마 폭탄으로 새비아저씨가 많이 다쳐 그 가족과 이별하게 된 이야기. 한국전쟁으로 새미네 고모할머니 댁에서 함께 지내다 전쟁이 끝나며 또 이별하게 된 이야기. 결혼한 남편이 중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이혼하여 홀로 딸 미선을 키웠던 이야기.

지연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본인의 유년시절,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자신과 엄마의 관계,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된다.
지연은 희령을 떠나 다른 지역에 가서도 할머니와 계속 교류하며 아픔을 이겨낸다.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 빠르게 진행된 현대사 속 우리네 모습을 다룬다.
시대의 아픔은 개개인의 인물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고조할머니,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나 이렇게 5대에 걸쳐 각각의 시대별, 개인별 애환과 비극이 녹아든 긴 서사를 통해 소설 속 모든 인물들에게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다만, 뼈아픈 한국 현대사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끝은 슬프지 않다. 주인공 지연이 할머니와 얘기하며 할머니와 엄마에 대해서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삶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며 이혼의 상처를 치유해나가기 때문이다. 할머니 또한 그리워했던 인물과 만나게 되는 희망적인 상황이 생긴다.

최은영 작가가 이 소설의 제목을 밝은 밤이라고 지었듯, 어두운 상황에서도 분명히 긍정적인 순간, 따뜻한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우리네 삶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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