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친구의 남편이 '선물'을 한다고 했다.
"선물이 뭐야?"
"나도 잘 몰라."
"그걸로 돈 많이 벌었어?"
"나한테 얘기 잘 안해줘서 몰라. 많이 벌때는 10억도 벌었다가 잃을 땐 또 억단위로 잃나봐."
나름 '금융 공기업'에 다니면서, 선물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내가 한심했다. 아들들이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읽는 '만화책'이란 점과, 경제상식을 버무려 놓았다길래, 이 책을 구매하면 아이들도 읽겠지 싶어서 신청했다.
이 책에서는 선물, 옵션, 스와프, els와 같은 파생상품을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미래 특정시점의 가격을 사전에 정해 매매하는 것을 선물(Futures)이라고 한다. 옵션은 선물과 같지만 특정 시점에 실제 현물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현물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이유는 첫째, 위험 회피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차익거래로 이익을 거두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도 올리브 기름을 짜는 압착기를 이용한 파생상품으로 돈을 벌었다니, 그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위험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한다. 수학적인 방식을 활용해 금융시장을 분석하는 금융공학이 발달하면서 파생상품을 여러가지 형태로 개발하게 되었는데, 그 복잡성으로 전문가들도 상품의 위험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 튤립버블, BIS비율, 샤워실의 바보, 자이언트 스텝, 공매도, 스톡옵션, 골디락스, 퍼플오션, 웹3.0, 디지털 화폐 등에 대해 써 놓았다. 경제신문만 읽었을 때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개념들을 만화로 그려놓으니 쉽게 이해가 되었다. 디지털 화폐나 메타버스, 웹3.0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 보고 싶었다.
여러가지 금융개념들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큰 돈을 한꺼번에 벌기란 힘이 드는구나, 내 머리로는 큰 부자가 되기는 어렵겠구나, 다시 한 번 현실을 깨닫고 내 주머니에 있는 돈부터 아껴 써야겠다 다짐하게 되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오늘도 이책 저책 읽어보지만, 결국은 내 주머니 쌈짓돈부터 아껴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불변의 진리를 깨닫고, 오늘도 냉장고부터 먼저 열어보고 꼭 필요한 것만 장보러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