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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바꾼화학이야기
5.0
  • 조회 426
  • 작성일 2024-06-03
  • 작성자 박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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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과학, 화학분야 책들에 관심이 많아진다. 오미야 오사무의 책은 화학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접근한다. 산업혁명 시기까지 다루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세계사 속의 화학이 어디나 널려 있지는 않다. 말하자면 굳이굳이 화학의 흔적을 찾는 느낌이다. 역사의 서술을 기존 다른 역사책의 순서를 그대로 둔 채 거기에 화학을 입히려 해서 오히려 세계사에 화학의 역할이 별 것 아니었다는 느낌마저 주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럴 바에야 장홍제 교수의 책(『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처럼 접근하는 것이 훨씬 흥미롭고, 화학의 역할을 보다 더 근본적인 곳으로 자리잡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이런 상황의 이유 중 하나는 저자가 끝에 언급하고 있듯이 화학이 번듯한 학문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18세기 말, 19세기 초 라부아지에 이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산업혁명 시기까지 다루는 이 책에서는 그 화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는 순간까지만 다룬다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분명 화학의 역사를 다룬다고 했는데, 읽고 보면 결국은 세계사의 요약본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군데군데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있다. 이미 소개한 금속의 이온화 경향과 세계사의 흐름과의 관계가 그렇고, 투탕카멘과 암모니아의 어원이 같은 이유도 그렇다. 에피쿠로스 철학이 루크레티우스를 거쳐 미국 독립선언문에까지 이르게 된 것도, 사실은 화학과 그다지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인상 깊다. 이슬람의 칼 ‘다마스쿠스 검’에 얽인 이야기도 흥미롭고, 르네상스 시대 광산 개발에 관한 책이면서 화학의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책이 된 아그리콜라의 『금속에 관하여』에 관해서는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스카치 위스키’ 탄생의 배경에 헨리 8세의 기행(?)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들은 얘기인 것 같고, 3,000년 제철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꾼 다비 가문의 역사도 새로 인식하게 되었다
여행으로 친다면 파노라마 같은 세계사의 벽화를 한꺼번에 연속으로 본 느낌에다 중간중간 중요한 장면에서 잠시 말을 멈추며 고개를 끄덕이며 구경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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