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는 가짜 노동 중인가
사무직의 노동은 복잡하다. 생산직과는 다르게 계량화 하기도 쉽지 않고 초과 근무의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바쁜 팀에서 근무할 때에도 항상 바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정신이 쏙 빠질 만큼 바쁜 시기도 있었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대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기도 쉽지 않은데 저자는 이를 잘 잡아냈다. 아마도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인가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지 않나 싶다. 책을 읽으면 비단 이 책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저자들이 자신의 노동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동이 추앙되는 시대. 한가하다는 것은 곧 능력이 없다는 것과 동일시되는 사회. 첫 번째 직장, 두 번째 직장을 떠올려 보면 이러한 분위기는 일치한다. 적당한 일은 삶의 활력이 된다. 그리고 일리 주는 보람은 삶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 현실에서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만족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가짜노동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업무시간에는 집중해서 일할 필요가 있다. 나는 오전시간에 업무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고민이 필요한 일이나 중요한 일은 오전에 몰아서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민원인하고 약속이나 직원들과의 회의는 오후에 배치하면 효율적이다. 그리고 오후 3~4시가 되면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는 잠깐 바람을 쐬고 오면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017년 큰 사건이 있어서 팀원 모두가 업무처리에 매달렸던 시기가 있다. 근 1달은 밤12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던 패턴이 지속되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자 몸은 급격히 피로해 졌고, 팀원 모두가 예민한 상태가 되었다. 일의 효율성은 바닥을 쳤음은 자명한 일이었다. 거의 마무리가 되고 친구와 저녁에 술한잔을 했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집에서 누워 있어야만 했다.
적절한 시간배분과 체력배분이 효율적인 일처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