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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5.0
  • 조회 393
  • 작성일 2023-10-20
  • 작성자 허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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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의 저자는 김훈 작가이다. 작가는 이 책을 쓰는 것이 일생의 소망이었다고 말한다. 하얼빈을 평생의 과업으로 여겨온 열정은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안중근뿐만 아니라 청년 안중근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청년 안중근은 거친 영혼을 지녔으며, 언제나 거침없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선과 동양의 평화를 거침없이 외치던 분이다. 이러한 점을 소설로 녹여낸 것은 나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우리는 안중근을 생각하면 독립운동가, 영웅적인 모습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책 속에 존재하는 안중근은 평범함 한 가정의 가장, 천주교도,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처참했던 실상을 묘사하지 않았고 일본군의 만행과 약탈과 억압을 그려내지 않았고 그에 대조해 우리 민족의 저항을 정당화하지도 않았고 오직 안중근의 생각과 여정 그 자체만을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

​또한 이런 안중근의 뒤에서 조용히 같은 짐을 지어야 하고 희생을 해야만 했던 가족들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일본의 압박에 못 이겨 안중근의 자녀들은 조선으로 돌아와 이토 히로부미의 명복을 빌고 사죄하러 왔다는 발언이 신문에 실렸다는 것, 다만 아내 김아려와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의 삶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책임감 없이 처자식을 버린 가장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자신의 조국을 위해 처자식만 버린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버린 사람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끊임없이 동양의 평화를 외치던 분이다. 그가 말하는 동양의 평화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모두가 자주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는 나아가 민족끼리 차별하지 않고, 단합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조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이 점을 통해 안중근 의사가 왜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비판하고 분노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민족적 차별과 분열을 기저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추구하는 동양 평화의 질서를 깨는 일이었다.

민족차별은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표상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드러나지 않은 민족차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를 배울 때 참혹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이를테면, 무구한 애국선열들이 잔혹하게 학살된 역사 등이 있다. 하지만 민족차별은 조금 다르다. 그것은 교묘하며,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다.

​일본이 바라보는 조선은 어떠했는가? 그들은 끊임없이 조선인을 미개한 사회의 구성원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조선인의 자주적 정신을 부정하고 무력화시켰다. 이것은 조선을 서서히 갈라놓기 위한 식민지 정책의 일환이었다. 이는 왜곡된 역사관을 세뇌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저항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투사가 나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이들의 기억 속엔 조선이라는 나라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역사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자 했던 자주적 정신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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